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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방수, 잘한 줄 알았지만 놓치기 쉬운 포인트

  • 조회수 : 42 | 2025-06-02 09:17:55

교량방수는 구조물의 수명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정입니다. 많은 경우 시공 후 바로 눈에 띄는 하자가 없으면 ‘잘 됐다’고 판단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교량방수는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해 보여도, 세부적인 시공 조건이나 자재 선택, 하부 구조와의 연계 상태 등을 놓치면 장기적인 성능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

가장 흔히 간과되는 부분 중 하나는 기초 콘크리트의 수분 상태입니다. 표면이 마른 것처럼 보여도 내부에 잔존 수분이 남아 있다면 방수재의 접착력이 떨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들뜸이나 박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는 방수층과 신축이음, 배수시설 간의 연계입니다. 방수 자체는 잘 되어 있어도, 신축이음 틈이나 배수구 주변에서 물이 스며들면 결국 구조물 내부로 침투하게 됩니다.

또한, 자재 선정에서 ‘좋은 자재’가 아닌 ‘현장에 맞는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교량방수 공법이라도 교량의 구조 형식, 지역의 기후, 교통 하중 등에 따라 적합한 방수 시스템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방수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결국 교량방수는 단순히 물을 막는 작업이 아니라, 구조물 전체의 상태와 여건을 고려한 종합적인 기술 판단이 필요한 공정입니다. 잘한 줄 알았지만, 작은 부분 하나를 놓쳐 전체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교량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매일 수만 대의 차량을 견디며 다양한 기후 조건을 이겨내야 하는 생존체와도 같습니다. 그러한 교량의 핵심 노출부인 상부 구조, 그중에서도 ‘교면’은 특히 민감한 부위입니다. 교면을 통해 침투된 수분은 철근 부식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는 박리, 박락, 단면 결손이라는 형태로 구조물 전체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교량방수의 목적은 이 침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표면에 방수재를 덧입힌다고 해서 교량이 안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방수층이 얼마나 오랫동안, 환경 변화 속에서도 ‘제 기능’을 유지하느냐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대부분, 시공 전에 놓치기 쉬운 아주 기본적인 디테일에서 시작됩니다.#교량방수